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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임신 초기 코로나 증상, 약, 치료는 어떻게?

by 하넨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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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코로나 확진되기까지의 상황

첫째와 2살 터울로 생긴 둘째. 지금은 10주. 코로나 확진 당시 7-8주 정도로 그때 역시 초기였다.

확진 후 증상 얘기 전에 임신 초기 증상을 먼저 얘기해보자면, 아랫배의 불편한 콕콕거림. 미열, 극심한 피곤함과 잠이 오기 시작해 산부인과에 가 임신을 확인. 6주쯤 시작했던 첫째와는 달리 둘째는 5주경 입덧이 시작했고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입덧으로 후각이 심하게 민감해져 모든 세상 냄새가 다 싫어지고 있었고, 헛구역질과 침이 계속 나오면서 어떤 날은 구토가 나오기도 했다. 체덧이 왔는지 먹기만 하면 체한 것 같았고 먹지 않고 빈속에선 울렁거림이 너무 심해 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 블로그 기록도 밀렸다지요)

무언가를 집중해서 할 수가 없었고 매일 서준이 등원 후 잠을 자거나 누워있기만 하던 어느 날!

어린이집에서 서준이가 고열이 난다며 연락이 와서 바로 픽업 후 병원으로 데려갔다. 요즘은 대면진료를 해주는 병원들도 많이 생기고 있어 편하지만 그때만 해도 비대면 진료로 약을 타 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단 고열이 나면 코로나 검사를 무조건 먼저 해야 했다. 서준이의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고 그리하여 나까지 검사 진행. 하지만 난 그때만 해도 음성이었다.

서준이가 등원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 증상도 없고 컨디션도 평소와 같았기에 당시 열 외엔 아무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재택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미리 생길 것 같은 증상들을 체크해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았다. 기본적인 코로나 증상인 열, 기침, 가래, 인후통, 콧물, 코막힘 등의 약을 받고 설사와 배아픔 약은 뺐다. 

보통 아이가 걸리면 부모는 백 퍼센트 옮는다고 한다. (아이와 붙어 있는 시간이 많기에) 그래서 나도 옮을 것을 대비해 일단 미리 약을 달라고 했다. 임산부임을 알리니 먹을 수 있는 약이 없었다. 임산부가 먹을 수 있는 약은 모두가 알다시피 타이레놀 계열의 약뿐이었다. 아쉬운 대로 그 약을 처방받아 귀가했다.

서준이가 코로나 확진 후 집에서 나나 남편 모두 그래도 예방하자고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워낙 강하다는 오미크론은 마스크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말았으니.. 다음 날 남편 확진, 이틀 차 나까지 확진으로 온 가족이 코로나에 확진 후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임신 초기 코로나 약아기 코로나 치료

임신 초기 코로나 증상과 치료

내가 재검사할 당시 병원에 미리 처방받은 약 종류를 보여주고 먹어도 되냐고 물으니 어차피 타이레놀 계열 약 밖에 안된다고 하시며 아프면 거르지 말고 꼭 잘 챙겨 먹으라고 했고, 많이 아프지 않고 넘어가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신 게 기억이 난다.

나도 임신 초기 코로나를 얼마나 검색을 해봤는지, 포털 사이트와 맘 카페 등등 수많은 서치를 해봐도 이렇다 하게 마음이 편해질 답변을 보지 못한 것 같다. 

코로나 자체가 일주일이 지나면 전염력은 떨어진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그 증상은 더 빨리 끝나기도 더 오래가기도 한다고 한다. 일단 임산부가 코로나에 걸리면 해열진통제 외에 가래나 기침약 등은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것 같다. 진해거담제 류의 가래약을 먹으면 더 좋았을 텐데 코로나 때 시작된 가래가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있으니까 말이다.

코로나 확진 후 첫날, 둘째 날은 목이 좀 칼칼했고 미열 정도가 났다. 보통 임산부들이 약을 안 먹고 참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지 말라고 하고 싶다. 임신 초기 특히 8-13주 사이엔 아이의 장기가 생기는 시기라서 약을 먹지 않는 게 좋긴 하지만 열이 나는 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이 나고 너무 아프면 병원에서도 약은 먹는 게 좋다고 했으니 안심하고 아프면 참지 말고 꼭 약을 먹자. 

셋째 날부터 본격 가래가 목에 딱 붙어서 나오지 않았고 아무리 뱉어도 계속 생성이 되어 답답해서 혼났다. 심지어 입덧도 최고치였던 터라 너무 힘들었던 기억. 속은 안 좋은데 가래는 나오지, 기침도 나오지. 코는 막히지 두통까지 와서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정말 남편이라도 옆에 있어서 서준이 케어를 해주니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자가격리 해제까지 나의 증상은 가래, 가끔 기침, 두통, 코막힘이 있었고 약은 3일 정도 먹었던 듯하다. 약은 열이 오르려고 하거나 두통이 너무 심할 때 먹었다. 그래서 난 고열이 나진 않았고 다행히 기침이나 코막힘도 금방 좋아졌지만 가래와 두통이 꽤나 오래갔다. 서준인 고열이 3일 정도 지속되며 얼굴에 열꽃도 피고 했는데, 예방접종을 3차까지 마친 성인이었던 나는 비교적 열에서는 괜찮았던 것 같다.

임신 초기엔 아니 초기뿐 아니라 임신 기간 중엔 코로나 확진이 되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약은 먹을 수 있는 종류가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약 먹고 낫어야지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고 잠을 많이 자면서 푹 쉬는 방법밖에 없다. 

절대적으로 물을 정말 많이 마시고 수면을 푹 취한다면 점차 증상은 완화되는 것 같다.

임신 중에 코로나 걸렸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스트레스 안 좋아요) 너무 아플 땐 타이레놀이나 그 계열의 약을 꼭 처방받아먹고, 푹 쉬고 푹 자고 잘 먹자. 가장 좋은 건 애당초 안 걸리는게 좋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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