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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어린이집 부모참여수업 복장 팁과 후기

by 하넨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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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부모 참여 수업땐 어떤 복장이 좋을까?

얼마 전 첫째 아이 어린이집에서 부모 참여 수업이 있었다. 전날까지 아무 생각 없다가 직전날이 되자 뭐 입고 가지 고민되기 시작. 대충 가기도 그렇고 꾸미고 가기도 그렇고 둘째 아이도 데리고 갔어야 해서 생각이 많아졌다. 고작 입는 옷 고르는데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일단 유치원, 학교와는 달리 어린이집이다. 그리고 참관 수업이 아닌 참여 수업이라는 게 중요한 포인트이다.

아무래도 만 5세 미만인 아이들이 많은 어린이집에선 활동적인 것들이 주를 이루고, 참관 그러니까 수업을 보고만 있는 게 아닌 참여, 직접 참여해서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편안한 복장을 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리스트에서 빠질 옷은 일단 짧은 옷, 치마 과감히 삭제.

그럼에도 너무 대충은 아니니까 어느 정도 격식은 차리되 편하게. 

청바지에 티, 청바지에 셔츠 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출산한 지 5개월. 아직 나의 골반은 돌아오지 않았고 살도 다 못 뺌. 청바지가 안 맞는다 휴.

그래서 레깅스에 맨투맨으로 결정하고 반팔 입으려고 했는데 (더울 거 같아서) 레깅스에 반팔 입으면 너무 프리한 느낌일 거 같아서 긴 팔 맨투맨으로 입었다.

머리 기장은 꽤 긴 편이라 활동하면서 거슬리지 않게 포니테일로 묶어버렸다. 

 

어린이집 부모참여수업 부모참여수업 복장어린이집 부모 참여 수업 복장

 

어린이집 부모참여수업 후기

어린이집 프로그램 중 유희실에 모여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모여하는 것이 있는데 그 수업 때 참여했다.

첫째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체육, 영어, 오감놀이 등의 활동을 하는데 그중 참여수업하는 날은 체육활동을 하는 날이었다.

나는 또 생각했다. 내가 입은 복장은 아주 탁월했군ㅋ.

첫째도 편하게 활동하라고 맨투맨 세트로 입혀 보냈다. 

하지만 예상밖의 일이 생겼다. 평소 집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걸 즐겨하며 뛰고 힘차게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인데, 평소 어린이집에서도 즐겁게 활동 잘한다고 했는데 모르는 어른들이 등장. 거기다 나까지 등장 하자 우리 아이는 순간 얼음이 되어버렸다.

활동적이지만 낯도 가리는 첫째. 그 좋아하고 재미있는 체육활동을 하지도 않고 내 품에 쏙 앉아 있기만 함.

다른 아이 챙겨 줄 땐 챙겨주지 말라고 울고ㅋㅋ. 본인도 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지만 참여는 잘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적응이 되었는지 본인이 좋아하는 컵 쌓기 할 때 슬쩍 쌓고는 바깥놀이 나갈 때는 신나서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나 같은 경우 둘째 아이가 지금 5개월, 어린이집에 데려가서 0세 반에 맡기고 활동에 참여했는데 둘째까지 케어해 주신 어린이집에 감사하다. (워낙 계속 울어 재꼈다.. 졸리기도 하고 낯도 가리고 총체적 난국이었음)

 

항상 어린이집에서 보내 준 사진만 보면서 우리 아이가 오늘 이런 활동을 했구나, 어떤 거 하고 놀았구나 만 느끼고 끝나는 하루였는데 참여수업은 그 이상의 감흥을 주었다. 시작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보고 나니 더 안심되기도 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도 더 생겨 부모들과 선생님들 간에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특히나 선생님들의 수고로움을 더 느끼게 되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감사함이 동시에 들었다.

아이들이 줄 서서 규칙적으로 교실에 들어가거나 바깥놀이 가기 전 화장실 먼저 다녀오게 하고 (기저귀 뗀 아이들), 다녀와서 손 씻기 등 세세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활동을 즐기는 걸 보니 내가 덩달아 신이 나서 리액션이 자주 나왔다. 

다음에도 진행되면 또 꼭 가볼 생각이다. 

아, 참여 전엔 서프라이즈로 아이 앞에 나타날 생각이었지만 그건 안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며칠 전부터 어린이집에 엄마가 갈 거라고 말해주고 예상하고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이들은 보통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났을 때 당황스러워한다. 이렇게 어린 유아들은 서프라이즈 보단 굴레안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게 훨씬 안정적이다. 엄마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보단 오늘은 엄마가 온다고 했지! 란 기대감으로 엄마를 기다리는 게 훨씬 좋은 것 같다. 

다음엔 꼭 가기 전에 설명 많이 해줘야지..ㅎ

 

아, 참고로 내가 아이를 보내고 있는 원은 광주 금호예은어린이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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