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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요즘 유행하는 메타뉴모바이러스 28개월아기 치료 후기. 호흡기질환 유발!

by 하넨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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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유아 사이 유행하는 메타뉴모 바이러스란?

파라, rsv, 독감, 보카, 코로나 등등 전염성을 가진 바이러스들이 정말 너무 많다. 추워지는 환절기가 올 때면 이런 바이러스들이 면역력이 비교적 약한 영유아들 사이에서 먼저 돌기 시작하는데 이번 유행은 메타뉴모 바이러스란다. 후.
한 번 감염되면 아주 지독하게 떨어지지 않는 바이러스로 안 걸리는 게 상책이다. 발열을 동반하며 급성 인후염, 인두염, 호흡기 질환, 기관지염 및 폐렴을 유발하는 놈이다.
열은 한 번 나면 5-6일은 기본이고, 기침이 심하고 오래간다.
서준이의 경우에도 후두염을 시작으로 폐렴까지 진전되어 일주일 정도의 치료기간이 있었고 약은 10일 넘게 복용하며 이제야 겨우 깨끗하게 나았기 때문이다.

 

28개월 아기 메타뉴모로 인한 후두염, 폐렴 치료 후기 (통원부터 입원까지)

1일 차 (2022.9.27 화)
초저녁 코가 좀 막히는 거 같았다. 콧물은 나지 않았고 자기 전 한 두 번 재채기를 했다. 감기가 오려나 생각은 했으나 열은 없었고 추워서 그랬나 싶어 따뜻하게 재웠다.
하지만 새벽이 되자 기침 시작. 근데 소리가 평소와 너무 달랐다. 예전 rsv 때처럼 컹컹 소리가 들렸고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역시나 심한 기침으로 중간에 자다 깨기도 하고, 기침을 너무 해서 헛구역질을 하기도 했다. 당장 아침이 되면 병원을 가야겠다 생각했다. 다행히 이때까진 발열이 없어 나도 수면을 취했다.
오전에 열 시작. 바로 병원 내원. 열이 있었기에 코로나 검사를 했고 결과는 음성. 이것저것 살펴보며 검사했고 첫째 날엔 피검사나 엑스레이 검사는 하지 않았다. 목 상태와 증상을 보곤 후두염 진단을 받았고 초기라서 입원은 권하지 않았고 통원 치료해보자고 하며 약을 받아 귀가했다.
하지만 이 날 밤부터 고열 시작.

2일 차 (2022.9.28 수)
고열로 해열제 복용 후 다시 내원했다. 열까지 나고 증상이 악화되니 입원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열이 잡히지 않는 게 제일 무서우니까. 하지만 입원실이 없었다. 그래서 통원 수액치료 시작. 수액에 해열 주사와 이때부터 식욕도 떨어져 먹지 못해 비타민 결핍과 탈수 예방으로 영양제까지 맞추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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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2022.9.29 목)

내원 시 열이 계속 나거나 쳐지면 다시 오라고 했어서 상태를 지켜보았다. 열은 계속 났고 해열제 먹어도 신박하게 떨어지질 않았다. 식욕은 아직 살아나지 않았고 소변도 잘 누지 못하는 상태(열이 워낙 나서 그런 듯)

아침까지 열이 계속 나서 다시 내원. 비타민 맞으면 더 괜찮을 거라셔서 비타민, 영양제, 해열제를 수액으로 맞고 귀가.

물수건 계속해주고 해열제는 교차 복용으로 시작했다. (그나마 서준이에게 잘 드는 덱시 계열로만 주다가 아세트 계열이랑 교차 복용해봄)

그래도 떨어져 봤자 38.4-38.9도. 이마저 안 먹으면 39도가 넘어가버렸다. 쳐지긴 하는데 놀고 싶어서 앉아서 조용히 노는 모습을 보면 너무 짠했다.

통원하면서 처방받은 약도 꾸준히 잘 먹였고, 네블라이저(약 처방 받음)도 꾸준히 해 주었다.


4일 차 (2022.9.30 금)

아침에 기상하면 원래는 벌떡 일어나서 바로 노는 아이인데 누워서 눈만 껌벅이고 있었다. 열이 아직 있어 힘이 없구나 싶었다. 식욕은 여전히 없는데 그나마 물은 한 통 다 마셨다. (탈수 걱정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음)

39.8도 찍고 해열제 먹고 38도 선으로 떨어졌다. 기침은 계속되었다. 다시 내원.

금요일이라 그런지 퇴원하는 병실이 좀 나와서 바로 입원시켰다.

입원 후 수액 계속 맞으며 해열 주사 놔도 39.5도. 폐소리는 너무 안 좋다고 하셨고 아기 컨디션도 완전 별로였다.

제일 최악이었던 날. 

입원하면서 피검사, 호흡기 검사, 엑스레이 검사 시행했다.

 

5일 차 (2022.10.1 토)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엔 해열제를 아이가 깨어 있을 땐 약으로 주고, 자고 있을 땐 주사로 주었다. (해열 주사는 비급여)

아침에 열 나서 해열제 먹고 38도. 짜증 엄청 내기 시작. 울보가 되었다 웃었다가 징징 했다가 컨디션 최악.

밤 되니 5일 차 만에 드디어 미열이 되었다. 37.5도. 기침은 유지 중.

피검사 결과는 정상, 호흡기 검사에서 메타 뉴보 감염이 나왔고, 엑스레이 결과 후두염이었던 서준인 폐렴으로 진전되어있었다. 


6일 차 (2022.10.2 일)

식욕이 좀 돌아왔다. 밥도 과일도 어느 정도 먹었다. 소변도 잘 누기 시작. 응가도 잘하고. 울다가 웃다가 컨디션은 그대로였지만 밥도 잘 먹었고 열도 없고 (더 이상 나지 않았음) 잘 놀기 시작했다. 

기침소리는 컹컹은 아니지만 가래소리는 여전히 있었다.

 

7일 차 (2022.10.3 월)   
애매하게 나가지 말고 하루 수액 더 맞고 푹 쉬고 완전히 회복해서 다음날 퇴원하기로 했다. 애매하게 나가면 기침이 오래갈 수도 있다고 하셨다. 엑스레이 다시 찍어보았고, 많이 좋아짐을 확인했다.

수액+약+네블라이저(호흡기 치료)는 계속 병행 중.

8일 차 (2022.10.4 화)  
드디어 퇴원! 집에서 마저 먹을 가래, 콧물약 4일 치를 받아왔다.

이후론 열도 안나고 컨디션도 다 돌아왔고, 식욕도 다 살아났고 콧물 조금에 가래 조금 정도였고 약을 다 먹은 뒤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4일 통원에 4박 5일 입원, 약 4일 해서 12일. 10일이 넘게 치료한 메타뉴모 감염으로 인한 폐렴.

병원에서는 바로 입원했어도 기침과 열 자체가 오래가는 바이러스라 아마 증상이 같았을 거라 했다. 코로나처럼 지금 당장은 재감염은 안되더라도 몇 개월 후 다시 감염될 수도 있다고 하셨다. 
치료에 가장 좋은 방법은 수액 꾸준히 맞으며 탈수와 영양 방지하는 것 (열이 계속 나기 때문에). 꾸준한 호흡기 치료! 

호흡기 치료하면서 두 가지 약을 받았는데 하나는 기침을 유발하게 하는 약이었다. 그걸 하게 되면 아이가 기침을 엄청 하는데 그러다가 가래를 뱉어내게 된다. 혹여 못 뱉고 다시 삼키더라도 응가로 나오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셨다.

서준이의 경우 코로나 확진 때보다 훨씬 길고 많이 아팠기 때문에 메타뉴모는 정말 악몽으로 남아있다. 코로나는 열 3일 정도에 집에서 케어했어도 잘 털고 일어났는데, 이건 열도 5일이나 갔고 도저히 집에서 케어할 수 없게 쳐지고 컨디션이 최저였기 때문에 입원을 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안 걸리는 게 상책이긴 한데 그러려면 사람 접촉을 피하고 바깥 생활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그러기도 힘들고. 열이 진짜 오래가니까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한다.

어른에게도 옮을 수 있다. 남편도 옮아서 약 타 먹었으니까. 그래도 어른에겐 그렇게 증상이 크지 않아서 (가래, 목 아픔, 미열 정도였다) 모르고 어른에게 아이가 옮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택에서 호흡기 치료시 필요한 네블라이저 정보는 여기 기록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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